증권 증권일반

"美정부 부채 리스크 헤지"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KRX 금값 8만 9000원 넘어…5거래일 연속 상승세





KRX 금 가격이 4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미국 경제의 부채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단이자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선호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금 가격 상승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710원(1.95%) 오른 1g당 8만 904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량과 거래 대금은 각각 15만 3250g, 136억 3558만 원을 기록했다. 금 가격은 이날 기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금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오르고 있다. ‘TIGER 골드선물(H)’의 경우 기준 수익률이 2.23%로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인 1.16%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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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금 가격 상승이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 정부의 막대한 부채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금과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BofA 분석가들은 “미국 정부는 100일마다 총잔액에 약 1조 달러 상당의 부채를 추가하고 있다”며 이를 금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BofA는 미국 정부가 국방 예산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지난 4년간 해외 분쟁에 대한 군사 지원 비용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9.3%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6만 1000달러까지 오르며 올 들어 50% 가까이 상승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기 우려 속에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서 금 가격은 올해 내 온스당 2400~25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 금리 인하가 반영되기 시작할 2~3분기에도 추세적 상승이 이어져 현 수준에서도 상승 여지가 20%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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