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대기업 CEO "올해 미국 경제 낙관적"…2년 만에 최고치

자본 투자 늘릴 것 응답, 전분기 대비 16P↑

美정부 반독점 규제에 75%가 부정적 답변

CEO들의 경기 전망 지수와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 /BRT 홈페이지CEO들의 경기 전망 지수와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 /BRT 홈페이지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이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며 앞으로 6개월 간 고용과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대기업 CEO들의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의 ‘2024년 1분기 CEO 경제전망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들의 미 경제에 대한 신뢰감과 자신감이 2022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RT는 미국 200대 대기업 CEO로 구성된 협의체로,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2월 15일~29일 총 159명의 CEO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기별로 이뤄지는 이 설문조사는 CEO들에게 향후 6개월 동안 회사 매출 전망과 자본 지출, 고용 계획 등을 보고하도록 해 미국 경제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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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의 설문을 바탕으로 산출한 CEO 경제전망 지수(CEO Economy Outlook Index)는 85.2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 급등했다. 지수는 2022년 2분기 95.6, 3분기 84.2를 기록한 후 줄곧 평균치인 83을 밑돌아왔다. 다시 평균치 이상으로 올라온 것은 2년 여 만에 처음인 셈이다.

CEO들은 이런 낙관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고용과 자본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본 투자 계획은 전 분기 대비 16포인트 오른 78을 기록해 2년 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채용은 5포인트 상승한 60으로 집계돼 아직 저조한 수준이다. 매출에 대한 기대치도 13포인트 뛰어 118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시사했으나 대기업 CEO들의 시각은 달랐던 셈이다. CEO들은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도 전 분기 1.9%에서 2.1%로 올려 잡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정부 정책이 민간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는데 CEO의 75%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중 92%는 과도한 규제를 지적했고 63%가 과도한 독점 금지 조치를 이유로 꼽았다. 조슈아 볼튼 BRT CEO는 “대다수 CEO들은 과도한 규제와 반독점 조치로 인해 자유 기업의 기반과 혜택이 약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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