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의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가 한국수출입은행의 자본금 증액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7일 “‘ARIRANG K방산Fn’ ETF가 지난해 1월 상장 이후 56.64%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코스피200 상승률(19.60%) 대비 2배 이상 높은 성과”라고 밝혔다. 해당 상품의 최근 수익률 역시 3개월, 6개월, 1년 각각 18.98%, 23.39%, 38.27%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의 수익률(6.84%, 5.45%, 11.00%)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 같은 성과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자본금 증액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29일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종전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증액하는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여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상 방위산업과 같은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는 국가간 계약인 만큼 수출국에서 수입국에 금융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관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064350)은 폴란드로의 2차 계약 물량이 약 20조 원으로 가장 많아 이번 법 개정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역시 약 10조 원 수준에 달하는 잔여 2차 계약 물량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제거했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올해 주가가 각각 51%, 26% 상승했다. ARIRANG K방산Fn ETF에서 두 기업의 비중은 약 38%를 차지한다.
한편 ARIRANG K방산Fn ETF는 국내 방위산업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방산 테마 ETF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047810)(KAI), 현대로템, 한화오션(042660), LIG넥스원(079550), 한화시스템(272210), 현대위아(011210), 풍산(103140) 등을 편입했다.
김규연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한국산 무기는 미국, 독일 등 경쟁국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는데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현지 라이선스 생산 및 기술 공유에 있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생산능력 확장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어 해외경쟁업체 대비 유연한 생산라인 조정을 통해 단기 생산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