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12일 NH투자증권은 11일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주주 환원 정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약 500억 원 규모에 해당하는 보통주 약 417만 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2011년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22년 대비 지난해 증가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50%에 달하는 규모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전년 대비 약 965억 원 증가한 4350억 원의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향후에도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에서 현금 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한도 이내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해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보통주 기준 800원(우선주는 850원)의 현금 배당도 결정했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약 2808억 원으로 이는 전년(2458억 원)과 비교해 약 14% 늘어난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총합계는 3308억 원으로 주주 환원 성향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약 76% 수준으로 집계된다.
정기 주주총회 소집일은 이달 27일이며 배당 기준일은 29일이다. 전날 정기 이사회에서는 농업경제 분야의 전문가인 민승규 세종대 교수와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 강주영 아주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이 정영채 현 사장의 후임 사장 최종 후보로 낙점돼 27일 정기주총 때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박해식 사외이사 및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하기로 의결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 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조치”라며 “업계 선도 증권사로서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