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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PC방 가서 게임해요"…MZ가 외면하자 줄줄이 문 닫았다

MC 화면 캡처M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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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인 A군은 학교 수업이 끝난뒤 친구들과 온라인 게임을 함께 하기로 약속 했다. A군과 친구들은 동네 PC방에 가는 대신 각자 집으로 향한다.



종례 후 다함께 PC방을 찾아 게임을 하는 분위기는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사라진지 오래전이기 때문이다. 대신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즐겨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최근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PC방 업소는 8485곳(국세청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2만1647곳)과 비교하면, 14년 사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PC방 수의 감소세도 거세다. PC방 수는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2021년 기준 PC방 수는 9265곳으로, 전년 대비 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8.4%로 감소했다. 불과 1년 사이 감소폭이 1.3%포인트 늘었다. PC방 수 감소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의미다. 한때 소자본 창업으로 인기를 끌었던 PC방 창업은 옛 얘기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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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PC방 수가 줄어드는 배경엔 커지는 비용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콘진원이이 전국 1009곳의 pc방 조사한 결과, 비용 부담이 가장 큰 항목은 ‘인건비(33.6%)’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PC 게임 이용료(24.6%)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79.3%가 전년 대비 운영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라고 응답했다. 콘진원에 따르면 PC 게임 이용료의 평균 비용은 5021만원이다. 전국 PC방의 연 평균 매출이 2억14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큰 비용이다.

이같이 PC방 운영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PC방 자체의 인기가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우선 모바일 게임이 PC 게임을 밀어내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 분야별 비중에서 모바일 게임은 매년 비중이 증가하지만, PC게임은 뒷걸음질 치는 형국이다. 2020년 국내 게임 시장에서 57.4%를 차지했던 모바일 게임은 2021년 57.9% , 2022년 58.9%로 꾸준히 성장하며 60% 진입을 코 앞에 두고 있다.

또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직접 게임’이 아닌 ‘보는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은 점도 PC방 감소의 요인으로 꼽힌다. 직접 게임을 하지 않고 편하게 보면서 즐기는 게임 영상을 선호하는 것이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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