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오연천 총장은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대학 병원의 진료가 정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본연의 책무에 매진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는 서신을 보냈다.
오 총장은 13일 교내 이메일을 통해 의대 교수진들에게 국민 생명에 직결되는 필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현재 상황을 지혜롭게 풀어가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서한에서 오 총장은 “의대 정원의 규모와 단계를 둘러싼 교수진들의 개별 입장 차이를 떠나, 환자인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과업이 무엇보다도 우리가 취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고 믿는다”며 “의사 양성과 관련한 견해의 차이는 존재하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교수진들의 진료와 의학교육 노력은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 공감영력을 넓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의대정원 증원과 관련해 다른 입장을 추구하는 교수라도 국민 생명과 직결된 기본 진료에 차질을 초례하지 않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 총장은 “대학과 병원을 창설하신 아산 정주영 회장의 창학정신과 ‘숭고한 인간애’를 기억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교수 한 분 한 분이 평범한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가 아닌, 국민 의료 환경을 혁신하는 데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계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이러한 자부심의 토대 위에서 허심탄회한 소통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7일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3개 수련병원에서 의과대학 교수 254명이 참석한 긴급총회를 열어 현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