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924만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판매량 2위 자리를 지켰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3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폭스바겐그룹은 13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서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성과 및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12% 늘어난 924만대를 팔았다. 일본 토요타(1123만대)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2위다. 3위는 730만4000대를 판 현대차(005380)그룹이다.
매출액은 3223억 유로로 15% 증가했다. 영업이익 226억 유로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7.0%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전동화 부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룹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지난해 4분기에 10%까지 육박했고 연간 기준으론 8.3%를 기록했다. 2022년보다 1.4%포인트가 늘었다. 전기차 판매량은 77만1000대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도전적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이를 토대로 전동화와 디지털화를 향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30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전기차 플랫폼(PPE) 기반의 고성능 순수 전기차들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PPE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가장 이상적인 곳에 배치해 실내 공간 활용도가 높고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에게 적용할 수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영감을 주는 제품을 바탕으로 올해 회계연도를 자신있게 바라보고 있다"며 “지속 성장하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 세계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