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을 취소한 것에 대해 “공당의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 이랬다 저랬다 한다”고 맹비난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선으로 후보가 됐으면 다음 판단은 본선에서 국민에게 맡겨야지”라며 이같이 적었다.
홍 시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의료 대란 등 중요 국가정책 대안 발표는 하나도 없고 새털처럼 가볍게 처신하면서 매일 하는 쇼는 셀카 찍는 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영입 좌파들에 얹혀서 우왕좌왕하는 정당이 되어버렸는데 우리가 투표할 맛이 나겠느냐”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날 심야 회의를 열고 도 변호사의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도 변호사가 두 차례 내놓은 사과의 진정성을 믿어보겠다며 공천 유지를 결정한 지 하루 만이었다. 도 변호사가 2019년 8월 13일 태극기집회에 참석,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문재인의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라고 말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진 탓이다.
홍 시장은 이를 두고도 “(해당 발언은)문재인 정권 때 모두 눈치를 보는데 거리에 나가 대여투쟁한 것”이라며 “그때 니들은 어디에 있었나. 주객전도가 따로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