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됐으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등으로 이를 취소당한 도태우(사진) 변호사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도 변호사는 16일 공천이 취소된 대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배포한 입장문에서 “두 차례의 경선 과정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준 대구 중구·남구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깃발을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도 변호사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는 거침없는 보수의 일꾼으로 보다 신중하고, 보다 뜨겁게 소임을 다하겠다” “총선에서 중구·남구 주민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검증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가리켜 “법조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저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쳐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 참여하고, 2018년 남북군사합의 후 문재인 대통령을 여적죄로 고발하고, 2023년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를 고발하는 데 나선 것도 오로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덧붙였다.
도 변호사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결선 투표 끝에 현역인 임병헌 의원에 승리해 중·남구 후보로 공천됐다. 하지만 과거 5·18 북한군 개입설 등을 제기했던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여기에다 2019년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적절한 표현으로 비판했다는 논란도 추가로 터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 변호사가 두 차례 내놓은 사과문의 '진정성' 등을 고려해 지난 13일 그의 공천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으나, 다음날 공천 취소를 전격 결정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