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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 韓 다시 찾은 오타니 “한국 선수, 한국 팀 항상 존경”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기자회견

“아내와 해외나온 건 결혼 후 처음, 정말 좋은 추억될 것”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1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을 밝혔다.



2012년 '까까머리' 야구부 고등학생으로 한국을 찾았던 그는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야구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2년에는) 고등학생이라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지만 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면서 "한국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야구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서 무척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출전을 위해 한국 목동 구장을 찾았다. 이후 12년 만에 그라운드에서 수많은 이정표를 세운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24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의 소속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서울 시리즈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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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에 입국할 때 공항에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던 오타니는 "한국과 일본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였다. 한국과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 그래서 이렇게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지난달 깜짝 결혼 발표를 했던 오타니는 이번 서울 원정에서 처음으로 아내를 공개했다. 아내는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다. 오타니는 "(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한 "한국에서 야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즐거운 표정으로 취재진 질문을 듣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즐거운 표정으로 취재진 질문을 듣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몸을 푸는 오타니 쇼헤이(오른쪽). AFP연합뉴스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몸을 푸는 오타니 쇼헤이(오른쪽). AFP연합뉴스


다저스 타자들은 20일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다루빗슈 유와 상대해야 한다. 오타니는 "다루빗슈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투수였고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함께 뛸 기회가 있었다"며 "아직 맞대결할 기회는 없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돼서 기쁘다"며 기대했다.

이적생 오타니는 이번 2연전을 통해 완전하게 팀원들에게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다저스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도 서울 시리즈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츠는 "아내와 함께 조금 돌아다니며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신났다"면서 "먼 거리를 날아와 함께 아침을 먹고 함께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고 문화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더 끈끈해질 계기"라고 말했다.

프리먼은 "팀이 오프시즌에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면서 "한국의 새로운 팬들 앞에서 경기하게 돼 흥분된다"고 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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