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에게 맞춤형 보청기를 지원하는 사업이 민·관 협력으로 추진된다.
국가보훈부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참전 유공자 100명에게 1인당 300만 원 상당의 맞춤형 보청기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과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김민자 사랑의달팽이 회장은 18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소리드림’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소리드림 사업은 전쟁 후유증 또는 고령으로 청력이 손상된 참전 유공자의 청력 검사와 상담을 통해 맞춤형 보청기를 지원하는 것이다. 100명의 유공자에게 1인당 300만 원씩 총 3억 원 상당의 개인별 맞춤형 보청기를 지원한다. 월남전 당시 백마부대의 105㎜(밀리미터) 포병으로 참전해 청력이 손상된 청각장애 5급 김 모 씨, 6·25전쟁 중 철원 전투에 포병 부대원으로 참전했다가 청각장애 6급 판정을 받은 이 모 씨 등이 보청기를 지원 받을 예정이다.
소리드림 사업에서는 청력 검사뿐 아니라 귓본 제작, 개인 청력에 맞는 보청기 주파수별 소리 조절은 물론 향후 보청기 수리와 소리 조절을 위한 인근 병원 안내 등이 진행된다.
강 장관은 “보훈부는 국가유공자분들이 모든 국민의 존경 속에 건강한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하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헌신한 참전 영웅들이 잃어버린 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에 나서 준 한국수출입은행과 사랑의달팽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