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기동향 더 빨리 확인…속보성 통계지수 만든다

통계청, 새 경제지표 연내 개발

'1개월 시차' 경기종합지수 보완

미국·독일 주간 데이터 참고할듯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통계청이 생산·소비·투자 등 경기 동향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 개발에 나선다. 한 달의 시차를 두고 나오는 경기종합지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과 독일 등의 사례를 참고해 속보성 경제지표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최근 ‘월간 경기 상황 파악을 위한 속보성 경제지표 개발 연구’를 발주했다. 경기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수를 만들어 국내 생산·소비·투자·고용·경제심리 관련 통계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통계청은 이르면 올해 중에는 지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경기종합지수보다 빠르게 공개될 수 있는 지수를 개발하는 것이 이번 용역의 목적이다. 경기종합지수는 △장·단기 금리 차나 건설수주액 등 경기에 선행하는 통계를 모아 만든 선행종합지수 △소매판매액과 내수출하지수 등 현재 경제 상황과 동행해 움직이는 지표를 모은 동행종합지수 △취업자 수 등 경기에 후행하는 수치를 종합한 후행종합지수 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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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간 경기종합지수는 1개월의 시차를 두고 발표돼 시의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예를 들어 2월 경기 상황에 대한 경기종합지수는 3월 말에 발표된다”며 “그러나 이번에 새로 만드는 지수는 익월 초에 발표할 수 있도록 꾸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통계청은 어떤 통계를 속보성 경제지표에 활용할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일단 통계청에서는 전력 생산량, 화물 이동량, 카드 승인액, 기업경기실사지수 등을 예시로 들고 있다. 다만 미국과 독일 등 해외 사례를 살펴봐야 구체적으로 어떤 지표로 지수를 구성할 수 있을지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통계청은 미국의 주간경제지표(WEI)와 독일의 주간활동지수(WAI)를 참고할 계획이다. WEI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주간 단위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급변하면서 2020년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주도해 개발했다. 이 지표에는 대형 소매점 매출 증가율, 각 주 정부가 집계하는 고용보험 청구 건수, 미국 본토 전기 회사가 생산하는 전력량 등이 포함된다. WAI는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개발한 지표다. 전력량과 대기오염도뿐 아니라 구글에서의 ‘실업’이나 ‘단기 근로’ 등의 검색 빈도까지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WAI 역시 주 단위로 공표되는 것이 특징이다.


세종=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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