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3일 폐교한 서울 광진구 화양동 화양초등학교의 정문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저출산이 지속되면서 최근 3년 간 통폐합한 전국의 초·중·고교가 72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21∼2023년 통폐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통폐합된 학교 수는 2021년 24개, 2022년 27개, 2023년 21개로 나타났다. 3년 간 합계는 72개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가 58개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는 11개, 고등학교는 3개다. 지역별로는 강원 16개, 경기 12개, 전남 10개, 경북·충남 각 8개 순이다.
학교 통폐합은 저출산 가속화로 학령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는 탓이 크다.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학생 수는 2021년 267만 2000명에서 지난해 260만 5000명으로 2.5% 줄었다.
앞으로는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30년 초등학생 수는 200만 명에 못미치는 161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과 비교하면 9년 만에 100만 명 이상 줄어드는 셈이다.
올해에도 학교 통폐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올해 13개 학교의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학교 통폐합으로 지역별 교육격차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농·산·어촌·벽지 학교는 통폐합돼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지지만 수도권·신도시 지역은 과밀학급과 교원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살릴 수 있는 소규모 학교는 살리고 정상적인 교육과정 활동을 위한 인력·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며 "부득이하게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폐교 부지에 대한 고민 역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