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칼럼으로 논란이 된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 “재검증을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 후보의 칼럼을 두고 “대통령을 표현하는 방식이 그렇게 극단적 언어를 써가면서 조롱하고 비아냥대고 모멸감을 줄 그런 정도의 표현을 하는 게 정상적이지는 않다”면서 “전체 선거에 미칠 영향이 분명히 있어 이 후보에 대해 재검증을 해 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김 위원장 등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는 양 후보 공천 취소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일단 당의 공천권은 당대표와 최고위원회가 쥐고 있다”면서 "선거에 미칠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저는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불공정성 논란이 있는 박용진 의원의 강북을 경선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박용진 의원을 굳이 이른바 디스하기 위해서 만든 룰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대표도 회의에서 차점자에게 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면서 “어려운 룰의 조건에도 불구하고 당을 위해서 경선에 끝까지 참여하겠다는 박용진 의원이 대단히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153석 플러스 알파’ 전망에 대해서는 “당이 침체돼 있으니까 전체 분위기를 조금 살리기 위해서 했던 이야기 같다. 그동안은 조금 열세였다가 지금은 박빙 열세였다가 호각세에 접어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