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216억 가로챈 '포도 코인' 발행업체 대표 구속

코인 전문 시세조종업자인 '존버킴'과 공모해 스캠코인 사기로 투자금 200여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코인 발행업체 대표 A(40)씨가 검찰에 구속됐다.

19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 부장검사)은 사기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코인 발행업체 대표인 A씨는 2021년 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실체가 없는 '포도 코인'을 발행·상장하고 허위 공시와 시세조종 등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약 216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A씨가 코인 관련 전문 시세조종 업자로 알려진 일명 '존버킴' 박 모 씨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코인원의 코인 상장 비리에 연루돼 출국 금지되자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검거된 바 있다. 현재 박씨는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1심이 진행 중이다. 박씨는 과거 가상자산업계에서 '코인왕' 또는 '존버킴'으로 불렸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력을 과시하는 게시물을 다수 올려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검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에 대한 박씨의 공모 혐의도 계속 수사해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도(POD)의 발행업체는 엔터블록으로, 최고경영자(CEO)는 '제이슨 한', 부사장은 '펠릭스 킴'으로 기재돼있다. 비즈니스 SNS인 링크드인(Linkedin) 상 프로필에 따르면 한 씨는 동국대학교 02학번으로 올해 만 40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