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출시 5주년 맞은 '테라'…누적 판매 45억병

제품력·채널별 차별화 주효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테라 캔맥주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테라 캔맥주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하이트진로(000080)는 대표 맥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테라’의 누적판매량이 전날 45억 4000만병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1초당 28.8병이 판매(330㎖ 기준)된 꼴이다. 21세기 이후 출시한 맥주 브랜드 중에선 동일 기간 가장 많이 팔렸다.




테라는 2019년 3월 출시 후 39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넘겼다.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 기록을 세우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이후 펜데믹 위기를 버텨내고 5개년 연평균 성장률 17%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제품력과 채널별 차별 전략이 성공 요인이라고 꼽는다. 테라는 거품이 조밀하고 탄산이 오래 유지되며, 라거 특유의 시원한 청량감을 극대화해 호평받았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강점인 제품력을 기본으로 가정·유흥 채널별 전략을 차별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제품 다양화 전략으로 대형마트·편의점 등의 가정 채널을 공략했다. 새로운 용량의 캔맥주와 싱글몰트 에디션 등 한정판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폭을 확대했다. 테라의 가정 채널 판매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 26%을 기록했다. 홈술 트렌드를 타고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캔맥주의 연평균 성장률은 3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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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음식점과 술집 등 유흥 채널에선 재미 요소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 ‘스푸너’ ‘쏘맥타워’와 같은 테라만의 독자적인 아이템을 개발해 20대 젊은 소비층을 공략했다. 그 결과 테라의 지난 5년 유흥 채널 판매는 연평균 16% 성장했다. 특히 홍대·신촌·건대 등 주요 대학 상권의 지난해 판매량은 출시 첫 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개강 시즌인 3~5월의 판매는 연평균 46% 성장했다.

하이트진로는 올 상반기에도 성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대학가를 집중 공략한다. 처음 맥주를 마시는 20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대학가 중심 상권에서 ‘테라 컬러잔’ 등 신규 굿즈 활용과 함께 각종 행사에서 음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유행에 민감한 20대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 높은 패션 브랜드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대학생 소비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오성택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출시 5주년을 맞은 테라는 청정라거 콘셉트로 제품 본질의 강화와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맥주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가정, 유흥 채널 모두에서 ‘총력전’을 펼쳐 대한민국 1등 맥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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