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이 올해 매출 29조7000억 원, 수주 28조99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매출액은 작년과 비슷하고 수주는 3조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2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74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이 올해 경영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신한울 원전 3·4호기 수주를 통해 입증한 압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 시장으로 대형 원전 사업을 확대하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미래 저탄소 중심의 청정에너지 사업 선점에도 적극 나선다. 수전해 수소생산 및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분야에서 핵심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도 고도화한다. 신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특화된 평면을 개발하는 등 미래형 주거모델 개발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주주 배당액으로는 작년과 같은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을 결정하고 총배당금 675억원을 편성했다.
이날 주총에서 이사 보수 한도는 작년과 동일한 연간 50억원으로 승인됐으며, 사내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