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KRX 금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거래량이 10년여 만에 12배 성장했다고 21일 밝혔다.
거래소는 이날 서울사옥 컨퍼런스홀에서 ‘KRX 금시장 개설 1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그간의 금 시장 운영 성과를 공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연간 금 거래량은 지난 2014년 1.1톤(t)에서 2023년 13.8t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400억 원대에서 1조 1000억 원대로 늘었다. 투자자가 KRX 금 시장 거래를 위해 증권사에 개설한 계좌 수도 지난 2021년 88만 5000개에서 111만 1000개로 증가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이경식 거래소 부이사장은 “KRX 금 시장은 그간 우리나라 금 거래 양성화를 위한 정책시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국제 시세와의 괴리율을 최대 0.9%에서 0.1~0.2%로 축소하는 등 10년 만에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KRX 금 시세 표출 매체 확대, 금 시장 강연·교육 활성화, 뉴미디어를 활용한 시장 홍보 등 금 시장 정보 접근성과 투자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대표가 국내외 금 실물시장 수급 요인과 참가자 현황, KRX 금 시장을 통한 국내 금 실물사업자의 성장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본부장은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을 위한 KRX 금시 장 직접투자 및 금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퇴직연금 투자 등에 대해 설명했다.
KRX 금 시장은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금 현물 매매시장이다. 2014년 3월 한국거래소에 개설됐다. 1㎏, 100g(미니금) 두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증권사 등에서 금현물 계좌를 개설하면 1g 단위로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다.
세미나에는 KRX 금 시장 홍보대사인 배우 진선규 씨와 금시 장 회원 증권사 및 귀금속 실물사업자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 앞서 진행된 공로패 수여식에서는 배우 진선규 씨(홍보대사), 한국투자증권(우수 유동성공급자), 한국금거래소(우수 실물사업자), 한국투자신탁운용(금 현물ETF개발)이 공로패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