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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일본 월드컵 예선, 평양 아닌 제3국서 개최

AFC 사무총장 AFP 인터뷰서 확인…장소는 미정

‘방역상 이유’ 추정…지난달 여축도 사우디서 열려

2019년 10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 대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전경.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2019년 10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 대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전경.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북한과 일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평양이 아닌 제3의 중립지역에서 개최된다.



다토 윈저 존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은 22일(한국 시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일본전이 취소·연기되는 일 없이 중립지역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존 사무총장은 “일반적으로 중립지역 경기장을 지목하는 건 (홈 경기) 주최 측의 책임이다. 그게 어려울 경우 AFC가 (장소를)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일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양을 대신할 개최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북한과 일본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1차전도 평양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렸다. 미비한 항공편·불투명한 경기 운영 가능성을 놓고 우려가 이어지자 AFC가 북한 측에 대체 장소 물색을 요구했고 결국 장소가 변경됐다.



북한과 일본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에 함께 묶였다. 전날 일본 도쿄 신주쿠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일본이 북한을 1대0으로 힘겹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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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앤드 어웨이 방식에 따라 26일 4차전은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돌연 북한 측이 홈 경기 개최가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3차전 하프타임에 북한 측 인사들이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에게 접근해 4차전을 일본에서 개최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 이에 다시마 회장은 “그때 너무 갑작스러워 확답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4차전이 예정대로 평양에서 성사됐다면 이번 일본전은 북한이 안방에서 4년여 만에 치르는 축구 경기가 됐을 터다. 북한은 2019년 10월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치른 뒤 A매치 홈 경기를 연 적 없다.

존 사무총장은 이번에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가 어렵게 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AFC는 이달 현지 시찰에서 김일성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에서 일본의 ‘악성 전염병’이 보도되고 있다”며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경계한 방역상 조치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B조에서 3전 전승을 챙기며 조 1위를 달리는 일본(승점 9)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반면 1승 2패를 기록 중인 북한(승점 3)은 1승이 절실하다. 3차 예선에는 각 조 2위까지 진출한다. 현재 북한은 시리아(1승 1무 1패·승점 4)에 이은 조 3위다.

북한이 마지막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 월드컵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다. 당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G조에서 경쟁한 북한은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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