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용인시, 장마 전 수지구 고기교 안전도 A등급으로 끌어올린다

잦은 수해로 안전등급 D등급 머물러…

내구성 키워 5월말까지 보수‧보강 완료

고기교 인도교 설치안. 이미지 제공 = 용인시고기교 인도교 설치안. 이미지 제공 = 용인시




용인시가 장마가 닥치기 전인 오는 5월 말까지는 수지구 고기동의 고기교 보수‧보강 공사를 완료해 다리의 안전도를 A등급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고기교는 지난 2022년 여름 집중호우로 동막천이 범람하면서 침수되는 등 잦은 수해로 교량 상하부가 파손돼 202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

이에 시는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교량 상부를 걷어낸 뒤 2cm 간격으로 홈을 파내고 철근보다 강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섬유바를 매립하는 특수 공법으로 보강에 나섰다. 교량 하부에는 섬유바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내구성을 높일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섬유바는 탄소나 유리섬유에 에폭시를 더한 것이다. 교량의 부식이나 파손을 예방하고 압력을 균일하게 분산해 하중에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소재로 알려졌다.

시는 또한 인도가 없는 현재의 고기교를 주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기존 교량에 보도의 바닥 한쪽을 접속하는 캔틸레버 형식의 인도교를 설치한다.



고기교 우선 보수‧보강은 고기교를 완전히 다시 건설하기에 앞서 고기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통행 안전을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겠다는 의미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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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시장은 지난 2022년 7월 1일 취임 한 달여 만에 고기동 일대에 집중호우로 큰 수해가 발생하자 신속한 복구작업을 하면서 고기교의 상습침수와 정체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신상진 성남시장과 협의해 고기교를 다시 설치하고 고기교 주변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협약을 2022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재 길이 25m, 폭 8m 왕복 2개 차로인 고기교는 길이 40m, 폭 20m에 인도까지 갖춘 왕복 4개 차로로 신설된다. 시는 오는 2025년 말까지 토지 보상을 마치고 2026년 말까지 고기교를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고기교 재가설 공사 지연 여부와 상관없이 시민들이 당장 고기교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올해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기존 고기교에 대한 보강 공사를 우선적으로 완료해 시민들이 이 다리를 보다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고기교와 정면으로 연결되는 도로 200m 구간에 병목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고기동 164번지 일원 80m에 대한 토지 보상과 도로포장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교통체증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집중호우 때는 침수가 됐던 고기교 주변에 차수막을 설치하고 다리 밑의 동막천을 상당한 길이에 걸쳐 준설해서 2022년 여름과는 달리 작년에는 침수피해가 없었다"며 "올해도 추가 준설하는 등 집중호우 대비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고기교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과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를 먼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손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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