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기(009150) 등 기술주를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증권사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1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호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기술주를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4일 유안타증권(003470)은 SK하이닉스를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1분기에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1분기 D램 가격은 지난해 4분기보다 16%, 낸드 역시 15% 각각 올랐다. 유안타증권은 “실수요의 본격 반등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확대되고 고도화되는 가운데 맞춤형 메모리칩에 대한 경쟁력이 추세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필옵틱스(161580)도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외 디스플레이 기업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주 받은 공급계약들이 올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인 점도 호재다. 아울러 유안타증권은 올해 1분기 PC·모바일 성수기 효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며 크래프톤도 추천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기와 엘앤에프(066970)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우선 삼성전기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상반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다른 IT 업체 대비 차별화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MLCC는 반도체 등의 회로 내에서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댐의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하나증권은 양극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엘앤에프도 추천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하나증권은 엘앤에프가 양극재뿐 아니라 음극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점이 추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엘앤에프는 최근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일본 회사와 음극재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중순께 음극재를 실제 납품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증권은 “종합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전환되는 중”이라며 “46파이용 양극재 개발이 가시화됐다는 기대감과 최근 리튬 가격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하나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도 추천했다. 하나증권은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반면 우리금융지주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추후 타 금융사들과 키 맞추기가 진행될 경우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