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을 지나는 서울 시내버스. 연합뉴스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2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6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률 98.3%로 파업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조합원 1만 6317명이 투표에 참여해 1만 6046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재적 조합원(1만 8133명) 기준 찬성률은 88.5%다.
27일 사측과 합의가 최종 무산될 경우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28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간다. 먼저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1일 총 202회를 증회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도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혼잡시간 운행은 총 77회 증회하고, 막차시간 운행은 종착역 기준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돼 총 125회 증회한다. 열차지연 및 혼잡시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 전동차 14편성을 준비한다. 잠실역·사당역·구로디지털단지역·서울역·강남역 등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17개)는 질서유지 인력을 투입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역까지를 연계될 수 있도록 민·관 차량 400여대를 빠르게 투입한다.
개인 이동수단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승용차 함께 타기 및 따릉이 이용에 대한 시민 안내도 추진한다. 파업 장기화를 대비해 출근 시간에 집중되는 이동수요를 분산하고자 시내 초·중·고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파업기간 중 등교 및 출근시간을 1시간 조정해 줄 것을 해당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파업으로부터 빠르게 복귀하고 임시노선 운행 등을 추진하는 운수사의 경우 시정 협조도 가점을 부여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노사 간의 합의가 조속하게 도출되길 바라며 시민들의 대체 교통수단 지원 등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