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채상병 사망 사건의 외압 의혹이 제기되는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두고 “대한민국에서는 그게 큰 이슈지만 사실 외국 사례 같으면 이슈도 안 된다”라며 옹호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그분이 어디 호주 가서 도피할 수 있나? 자기가 조사받을 거 있으면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고 공무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군수가 산불이 나면 해직되는데 그 산불 원인도 따진다”며 “군수가 불을 질렀나. 꼭 장관이 죄가 있는 게 확실한가”라고 반문했다.
인 위원장은 “그거는 옳지 않은 민주주의를 좀 벗어난 또 행동”이라며 “무조건 산불 났다고 군수를 자른다는 논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잘못된, 고쳐야 할 정치적인 풍토”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재임 당시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수사처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호주로 출국했다. 이에 야당을 중심으로 이 대사의 ‘도피 출국’ 논란이 제기되자 이 대사는 출국 11일 만인 21일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다.
인 위원장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에 대해 “가진 생각은 많지만 공개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순간에 공격 받는다”며 “다 저에 대해서 상당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인상을 갖고 있는데 사실은 내부에서는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안방에서 할 얘기가 있고 밖에서 할 얘기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