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젖은 머리 말리다가 '풀썩' 기절했던 女…의식 회복 후 멀쩡했던 손 '절단'하게 된 사연

사진=더선 캡처사진=더선 캡처




헤어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다가 감전된 여성이 손까지 절단하게 된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살고 있는 애견미용사 메리 윌슨은 지난 달 7일 자신의 집 침실에서 머리를 말리던 중 일어난 감전 사고로 의식을 잃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메리의 곁에는 그가 사용했던 드라이어가 계속 고온의 열을 뿜어내고 있었다. 해당 헤어 드라이어에는 '자동 꺼짐' 기능이 없어 그가 의식을 잃었던 20분 동안 내내 고열의 바람이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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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연인에 의해 발견된 메리의 손은 끔찍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높은 열로 인해 그의 손과 손목은 신경 손상을 입었고 긴급히 절단수술을 받아야 했다. 메리는 이후 의수를 받을 예정이다.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그는 "6개월 전 인생에서 겪었던 모든 문제들이 지금 내가 겪어야 하는 일이나 앞으로 겪어야 할 어려움에 비하면 정말 사소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메리와 같이 헤어 드라이어로 인해 끔찍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중국에서도 있었다. 지난 2018년 중국에서 한 신생아실 간호사가 생후 4일 된 남자아이를 씻기고 나서 헤어 드라이어로 말려주다가 30분 동안 기기를 켜둔 채 아기 곁에 방치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아기는 팔과 다리에 집중적으로 화상을 입었고 다리를 절단했다. 의료진들이 아기를 발견했을 때는 다리 피부가 열로 인해 갈라지기 시작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21년 호주에 사는 한 아기는 헤어 드라이어의 바람 때문에 머리와 목에 화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침대에서 자던 아기는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고 이 때문에 근처에 놓여 있던 헤어 드라이어가 작동을 시작했다.

고온의 열풍이 헤어 드라이어를 통해 끊임없이 아기 쪽으로 불게 됐고 결국 아기는 2~3도의 화상을 입었다. 또한 열 때문에 눈도 심하게 부어올라 3일 동안 앞을 볼 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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