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임시 감독. 연합뉴스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태국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뒤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한국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인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했다, 이어 하극상·카드게임 논란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흔들렸다. 이런 가운데 본업이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인 황 감독이 이번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A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게 됐다.
앞서 서울에서 치른 태국과 3차전에서 1대1 무승부에 그쳤기에 이날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했다. 다행히 한국은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박진섭(전북)의 연속골로 ‘다득점 승리’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수확했다.
황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승부, 원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와주셨다. 응원해 주신 팬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승리로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시 감독으로 두 경기를 치르면서 힘들었던 점을 꼽아보라는 말에 황 감독은 “하루를 준비하고 1차전을 치른 것, 유럽에서 오는 선수들과 함께 모든 것을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뛸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없었다면 어려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컸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이제 본업으로 돌아간다. 오는 4월 15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황 감독은 “갈 길이 멀다.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 뿐”이라면서 “오늘로 (A대표팀 업무를) 정리하고, 이제 고생하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돌아가고 싶다. 잘 준비해서 올림픽 예선(U-23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