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장동현 “SK 사업 정리는 과장… 업그레이드 집중할 것”

SK㈜ 주총서 밝혀… 사업 '개선'에 방점

'주가 200만원' 목표 달성 실패에는 사과

장용호 사장 신규 사내이사 선임

장동현 SK 부회장. 사진 제공=SK장동현 SK 부회장. 사진 제공=SK




장동현 SK 부회장이 최근 제기된 SK의 ‘사업 재편’ 전망과 관련해 “사업 ‘정리’보다는 업그레이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장 부회장은 ‘SK가 최근 사업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느냐’는 주주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정리라는 표현은 과장됐다”며 “관계사와 함께 각 사업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창원 의장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사업의 점검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SK가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돌았지만 이날 장 부회장의 설명은 현재 사업의 정리보다는 개선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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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장에서는 SK가 2025년까지 ‘주가 200만 원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과 관련해 현재 주가가 20만 원 이하여서 목표에 현저히 미치지 못한다는 일부 주주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장 부회장은 “목표주가 200만 원 발표 당시와 차이가 있는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며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방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지난해 말 그룹 임원 인사에서 SK CEO로 선임된 장용호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주총을 통과했다. 윤치원 전 UBS 아시아태평양 회장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윤 신임 사외이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MBA 출신이다. SK 측은 “다년간의 다국적 투자회사 재직 경험과 풍부한 금융 지식을 기반으로 SK의 경영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SK 이사회는 사내이사가 종전 4명에서 3명으로 줄고 사외이사가 5명으로 유지되면서 9인에서 8인 체제로 재편됐다. 사외이사 비율은 62.5%로 높아졌고 여성 사외이사는 2명으로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은 40%다.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220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줄이고 임원 퇴직금 규정을 현실화하는 안건 등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장용호 SK 사장. 사진 제공=SK장용호 SK 사장. 사진 제공=SK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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