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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위임장 집계로 2시간 지연

임종윤(왼쪽)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28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화성=권욱 기자임종윤(왼쪽)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28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화성=권욱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향방을 가를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주총회가 개최 예정 시간보다 2시간 넘게 지연됐다.

28일 한미사이언스는 경기도 화성 수원과학대 신텍스 1층에서 제51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당초 개최 예정 시간은 9시였으나 위임장 집계 등이 지연되며 11시가 넘어서도 총회는 개시되지 못했다. 한미사이언스 측 사회자는 10시 28분 안내방송을 통해 “총회 참석 위임장을 포함해 참석하신 주주 수와 주식 수를 확인하느라 개최가 늦어지고 있다. 위임장에 대해 마지막 확인절차를 하고 있다”며 “당사는 새벽 5시부터 이 과정을 준비했으나 너무 많은 집계가 필요해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공정한 총회 진행을 위한 작업이니 주주 여러분께서는 양해해달라. 사과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28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총장으로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화성=권욱 기자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28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총장으로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화성=권욱 기자



주총장에 입장하는 임종윤·종훈 형제와 이우현 OCI그룹 대표도 말을 아끼긴 마찬가지였다. 9시 4분께 입장한 임종훈 전 사장은 “끝난 뒤 이야기하겠다”면서 말을 아꼈고 임종윤 전 사장도 별다른 입장은 남기지 않았다. 10시 11분께 도착한 이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아직 회사 이사가 아니라 섣불리 말하는 게 어렵다”며 “마치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그때 하겠다”고 했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허리부상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이날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100명 내외의 인원이 참석한 주주총회장에도 적막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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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은 OCI그룹과의 통합을 두고 송영숙 회장과 딸 임주현 사장 및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모녀와 형제는 각각 임주현 부회장 등 6명과 임종윤 전 사장 등 5명을 이날 주총을 통해 이사회에 입성시키려하고 있다. 송 회장 측은 국민연금 등의 지지를 받아 우호지분 42.66%를 잠정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지를 받아 총 40.57%를 잠정 확보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경영권의 향방이 16.77%를 차지하는 소액주주 등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선임의 건은 의안을 일괄상정해 표결하고 다득표순으로 최대 6인까지 선임한다.

한민구 기자·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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