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박상규 SK이노 사장 "체질개선으로 새로운 기회 모색…그린 전략 속도 조절"

주총서 박상규 신임 대표이사 선임

그린 전략, 속도·분야·규모 조절 시사

"늦어도 2028년까지 SK온 상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096770)이 그린(친환경) 전략 재점검을 포함한 전면적인 체질개선에 나선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기존 정유·화학 사업은 물론 배터리 등 전체적인 사업을 재정비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상규 SK(034730)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점증하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전체 사업영역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며 “이러한 내실 다지기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김준 부회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박 사장은 이날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임기를 본격화했다. 그는 "신임 사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사적인 실적개선과 함께 주주가체 제고를 통해 주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총 이후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올해 효율성 관점에서 전체적인 전략 방향을 재점검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린 사업의 경우 전략의 방향성을 유지하되 속도와 분야, 규모를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은 "인풋 대비 아웃풋이라는 효율성 관점으로 다시 들여다 보고 경쟁력 강화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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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앞서 2021년 '카본 투 그린' 전략을 발표하며 그린 자산 비중을 2025년까지 70%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사업회사별로 그린 비즈니스를 확장하면서 2021년 41%였던 그린자산 비중은 지난해 65%로 늘었다. 다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대내외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사업구조 구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온은 늦어도 2028년까지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김준 부회장은 "아무리 늦어도 2028년에는 상장을 마무리 해야 한다"며 "그 이전이어도 시장에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하면, 조속히 IPO를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흑자전환 시점으로는 올 하반기를 꼽았다. 이석희 SK온 대표는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 합작사 가동시작 및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질적 성장도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박상규 사내이사 선임 △강동수 사내이사 선임 △장용호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지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백복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건이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또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후에 배당 기일을 정하도록 한 정관 일부 개정, 재무제표 승인, 임원퇴직금규정 개정,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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