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헬스

한미家 분쟁 '형제 승리'…OCI와 통합 중단

주주제안 이사진 5명 선임안 통과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과반 확보

임종윤(왼쪽) 전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전 한미정밀화학 사장이 28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 신텍스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권욱 기자임종윤(왼쪽) 전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전 한미정밀화학 사장이 28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 신텍스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권욱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 경영권과 한미·OCI그룹 통합을 놓고 벌어진 한미 오너 일가의 분쟁이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임종윤 형제 측이 반대해온 한미·OCI그룹 통합 작업도 중단됐다. OCI 측은 입장문을 내고 “통합 작업은 중단된다”고 공식 선언했다.

관련기사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008930)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형제 측이 주주 제안한 이사진 5명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반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은 전부 부결됐다. 이로써 임종윤 형제 측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의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올 1월 12일 한미·OCI그룹 통합 계약이 발표된 후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과 모친 송 회장, 여동생인 임주현 부회장 모녀 간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주총장을 나서며 “밝고 재미있고 일하기도 좋고, 좋은 제품도 많이 나오는 회사로 회복하겠다”며 “가족과 다른 파트너도 모두 화합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 측은 입장문에서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장을 끝까지 지킨 임종윤 형제와 달리 송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내이사 후보였던 이우현 OCI 홀딩스 회장은 투표 결과가 공개되기 전 주총장을 떠났다.


왕해나 기자·화성=한민구 기자·화성=이정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