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8살 소녀의 비극…"호텔 수영장 파이프에 빨려 들어가 숨져"

폭스뉴스 캡처폭스뉴스 캡처




미국 텍사스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8살 소녀가 수영장 파이프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8살 알리야는 지난 23일 가족과 함께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갑자기 사라졌다. 실종된 지 6시간 만에 폭 40cm의 수영장 파이프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입수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알리야가 물에 들어간 후 나오지 않는 모습을 확인했다.



해리스 카운티 법의학연구소는 알리야의 사망 원인을 물리적 힘으로 인한 질식 또는 익사로 지목했다. 유가족 변호인은 "알리야의 작은 몸이 파이프로 6m까지 빨려 들어가면서 뒤틀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알리야의 가족은 해당 호텔과 모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100만달러(약 13억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상태다.

알리야의 엄마 다니엘라는 호텔 측의 미숙한 대응으로 구조가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다니엘라에 따르면 알리야가 오후 4시50분쯤 사라졌고, 오후 5시20분쯤 호텔 측에 CCTV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호텔 측은 “경찰이 있어야 영상을 볼 수 있다”며 요청을 거절했다.

결국 다니엘라는 오후 5시45분에 딸이 실종됐다고 신고하고 경찰이 도착한 후에야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니엘라는 또 호텔 수영장 물관리 시스템 오작동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한 텍사스 실종자 수색단체 설립자는 “파이프 펌프가 물을 밀어내는 대신 빨아들이는 등 오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휴스턴 보건국이 전날 시설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사고 수영장의 파이프 덮개가 누락됐고 리모델링 후에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익사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김수호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