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렉 홀’로 치는 재미 ↑, 아이들 놀거리도 많은 사천 우주항공파크골프장[주목이구장]

파크골프의 매력은 푸른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국 각지에는 잘 꾸며진 구장들이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독자 여러분께 전국의 이름난 구장을 소개하는 <주목 이 구장> 시리즈를 연재한다.

꽃피는 봄이 오면 방문하기 좋은 도시가 있다. 녹차밭에서 벚꽃길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는 경남 사천시다. 오는 30일, 31일에는 역사기행지인 선진리성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 사천시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을 이끄는 미래 도시기도 하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한국판으로 불리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있다. 경남 도민들이 알짜도시로 꼽는 사천에는 자랑할 만한 곳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우주항공파크골프장이다.

우주항공파크골프장은 경남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 420번지 일원에 자리한 시 최초의 파크골프장이다. 항공우주테마공원 안에 있어 우주항공국민체육센터를 찾은 주민들이 다른 운동도 함께 즐기기 좋다.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으로 나와 10분 거리에 있어 차량으로 방문하기도 쉬운 편이다. 지역주민과 경남지역 파크골프 동호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입소문이 나고 있다.



우주항공파크골프장은 지난해 1월 개장해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규모는 총 9홀(총 코스 길이 589m)로 한 번에 36명이 이용할 수 있는 크기다. 9홀 중 일부는 ‘도그렉 홀’이라 동호인들 사이에 “치는 재미가 있는 구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그렉 홀(Dogleg Hole)은 말 그대로 홀의 모양이 개 다리처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휘어진 형태를 말한다. 일직선으로만 치면 되는 단순한 모양이 아니어서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우주항공파크골프장은 화장실, 주차장 등 기본 편의 시설도 갖춰져 있다. 구장 주변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잔디광장과 놀이터가 있다. 놀이터는 여름에 물놀이장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물놀이를 즐기려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우주항공파크골프장은 상시 운영된다. 다만 다음달 15일까지는 잔디 생육 관계로 잠시 운영을 쉰다. 이용시간은 하절기(3월~10월)와 동절기(11월~다음해 2월)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단 1일 최대 이용 가능 시간은 2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외지인도 사천 시민과 동일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대관이나 예약은 사천체육시설 통합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주말에 이용하려면 직전 금요일까지 대관을 신청해야 한다. 이용 요금은 무료다.

우주항공파크골프장을 찾아 경기를 즐겼다면, 방문한 김에 인근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알록달록한 경계석을 배경으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사천 무지갯빛 해안도로가 근처에 있다. 국내 최초로 운행 경로가 산과 바다 위를 동시에 걸친 케이블카인 사천 케이블카도 차로 15분 거리다. 케이블카 근처에는 수령이 40년을 넘은 편백림 군락지인 자연휴양림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와불상을 볼 수 있는 백천사는 방문객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그밖에 아리마루 아쿠아리움, 항콩우주박물관,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린 비토섬 등도 사천시의 대표적인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