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자세 낮춘 與 “대통령실에 민심 전달 못했다…여러 곳 우세→열세”

與장동혁 총괄선대본부장 “이제 바뀌겠다”

170여개 지역구 판세 당 자체 조사 해보니

경합 혹은 우세 지역서 열세 전환 상당수

개혁신당 단일화 여부엔 “대화 준비돼 있다”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이 28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이 28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이번 4·10 총선 판세가 여당에 불리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제 바뀌겠다. 여당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들이 여당으로서 국민들께 부족했던 점들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대통령실에 국민들의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부분도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야당의 우세를 전망한 것과 관련해 “끝까지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공약으로 다가가고 저희가 부족한 점, 부족했던 점을 국민들께 솔직히 말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 발언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그다음 유세부터는 표현을 좀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표현에 대해서 국민께서 과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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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전날 식재료 등의 부가가치세를 10%에서 5%로 절반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남은 총선 기간 추가적인 민생 공약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장 본부장은 “한 위원장이 어제 유세를 마치고 당사에 와 앞으로의 공약이나 유세 전략에 대해 고민을 했다”며 “몇 가지 공약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조금 더 추가적인 검토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자세를 낮춘 건 그만큼 총선 판세가 불리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장 본부장은 “254개 선거구 전체는 아니고 170개 정도 선거구에 대해서 (여의도연구원에서) 여론조사를 마쳤고 어제 결과 보고를 받았다”며 “경합지역, 아니면 저희가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선 곳들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경합지역의 대략적 기준은 후보 간 지지율 ±5%포인트 차이다.

이어 “구체적인 숫자로 예상 의석수나 판세를 말씀드리진 않겠다”며 “역대 어느 선거도 어렵지 않은 선거가 없었다. 오히려 힘을 모으고 국민 속으로 더 다가갈 때 좋은 선거 결과를 얻은 적도 많다”고 강조했다.

장 본부장은 개혁신당 후보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향자 후보(경기 용인갑)가 있는 지역구만의 단일화든, 아니면 개혁신당의 다른 후보들이 있는 곳의 몇몇 군데를 더 확대해서 단일화하는 방안이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충분히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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