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통산 12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30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청주KB를 78대72로 꺾었다.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정규 리그 1위 KB를 제압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 6000만 원도 받았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이자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은행은 WKBL 역대 최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록을 12회로 늘렸다.
위성우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8회, 챔피언결정전 통산 승수 24승으로 자신이 보유한 최다 기록을 더 늘렸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총 투표 수 59표 가운데 58표를 얻은 우리은행 김단비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서 KB 에이스 박지수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고 상대 실책 5개를 유도한 반면 '쌍포' 박지현과 김단비가 각각 11점과 9점을 쏟아붓고 베테랑 박혜진이 5리바운드를 잡아내며 20대1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서는 KB 허예은에게 연이어 돌파를 허용했고 박지수도 부활하면서 추격당했다. 쿼터 종료 직전에는 이윤미의 외곽포에 31대31 동점이 됐다.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허예은-박지수 듀오의 위력에 6연속 실점했지만 2쿼터에 이미 파울 4개를 누적한 허예은이 쿼터 종료 6분 10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한 변수를 놓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염윤아와 박지수의 슛을 연속 블록한 뒤 쿼터 종료 4분 56초 전 박혜진이 먼 거리에서 3점포를 꽂아 넣으며 다시 역전했고 2244명이 가득 메운 이순신체육관의 열기는 팬들의 함성으로 뜨거워졌다.
51대47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선 우리은행은 KB의 추격에 종료 6분 26초 전 역전 당했지만 5분 여를 남기고 최이샘의 외곽포로 리드를 되찾았고 종료 3분 13초 전 김단비의 연속 득점으로 67대62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종료 1분 39초 전 박혜진과 종료 1분 5초 전 박지현의 연속 3점포로 승부를 갈랐다. 우리은행은 MVP 김단비가 2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5블록으로 펄펄 날았다. 박지현은 25점, 박혜진은 14점 8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KB 박지수는 23점 15리바운드로 챔피언결정전 11경기 연속 더블더블 및 통산 챔피언결정전 최다 더블더블(16회) 기록을 이어갔으나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