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통역사 도박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가운데 다저스타디움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오타니의 아내인 농구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28)는 이틀 연속 경기장을 찾아 그의 경기를 응원했다.
30일(한국시간) MLB에 따르면 LA다저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을 치렀다.
오타니는 두 경기 연속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9일 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지만 30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다나카는 반려견 데코핀을 안고 다저스타디움에서 두 경기 모두를 오타니 유니폼이 전시된 관중석에서 직관했다.
다나카는 첫날엔 다저스 홈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고 이튿날 경기엔 후드티셔츠 차림으로 머리를 질끈 묶은 채 오타니를 응원했다.
앞서 오타니는 자신의 전 통역가인 미즈하라 잇페이(40)의 불법 도박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다나카도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뒤 충격을 받고 눈물을 보인 것으로 일본 월간지 여성 자신은 전했다.
한편 LA다저스 측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문제가 알려지자 즉시 그를 해고했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을 한 뒤 오타니의 계좌를 통해 약 450만 달러(약 60억원)을 도박 브로커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MLB 사무국과 미 국세청(IRS)은 미즈하라 관련 수사에 돌입했다.
오타니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잇페이는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고, 거짓말을 했다. 개인적으로 내가 믿었던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게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며 미즈하라에 대한 배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