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빙그레, 3세 경영시대 열었다

김호연 회장 아들 김동환 본부장 사장 승진

지난해 영업익 1000억 돌파 1967년 이후 최초

"M&A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 나설 듯"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빙그레(005180)가 본격적인 3세 경영시대를 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가 3세인 김동환 경영기획·마케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가 전날 단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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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1983년 생으로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UIC)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EY한영 회계법인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맡았다. 이후 2014년 빙그레에 입사했고 구매부 과장, 부장 등을 거쳐 2021년 1월 임원으로 승진했다. 2017년에는 사내 연애로 만난 일반인 여성과 결혼해 주목 받았다.

김 사장의 승진에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가 시작될지도 주목된다. 김 사장이 과거 EY에서 M&A 업무를 맡았던 만큼 신사업 등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앞서 21일 빙그레 주주총회에서 전창원 대표이사는 “비즈니스의 확장,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설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빙그레의 경영 상황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빙그레의 매출은 1조394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익은 1122억 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빙그레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1967년 창사 이래 최초다. 당기순익도 862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활동에 따른 순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됐다. 해태아이스와크림 인수 이후 생산, 물류. 영업망을 통합하고 공동 마케팅에 나서면서 외형을 키웠고, 붕어싸만코와 메로나 등 주요 제품의 해외 수출 증가도 이익 확대의 배경이다. 경영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양호한 상황에서 3세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M&A 등 적극적인 외형 확장을 통한 새로운 포트폴리오 마련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빙그레는 1998년 한화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뒤 김호연 회장이 이끌어 왔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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