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50대 이상 유권자 비중이 전국 선거 사상 처음으로 과반을 돌파했다. 60대 이상 유권자 비중도 사상 첫 30%를 넘겨 ‘그레이 총선’이 현실화됐다. ★ 본지 3월 26일자 5면 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10 총선에 총 4428만 11명의 유권자가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국내 선거인명부에 올라 있는 4425만 1919명에 재외선거 인명부 2만 8092명을 합한 수치로 21대 총선의 4399만 4247명보다 28만여 명 늘었다.
국내 선거인 중 지역구선거와 비례대표 선거에 모두 참여하는 선거인은 4424만 5552명이고 비례대표 선거만 참여하는 선거인은 6367명이다. 비례대표만 참여하는 선거인은 주민등록이 없거나 주민등록 후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재외국민이다.
국내 선거인명부 기준으로 50대가 871만여 명(19.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 785만여 명(17.8%), 60대 769만여 명(17.4%), 70대 이상 641만여 명(14.5%) 순이었다. 50대 이상 비중만 51.5%로 과반을 차지했고 60대 이상 비중은 31.9%를 기록했다.
60대 이상 유권자 수는 21대 총선(28.0%) 대비 4%포인트가량 급증하며 역대 최대 비중을 보였다. 60대 이상 유권자 수가 10~30대 유권자(30.6%)를 제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유권자 수가 1159만여 명(26.2%)으로 가장 많고 세종특별자치시가 30만여 명(0.7%)으로 가장 적었다.
국내 선거인명부는 3월 19일 현재 구시군의 관할 구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선거권자를 대상으로 확정한 것이다. 3월 20일 이후에 전입신고를 한 사람이 선거일에 투표하려면 이전 주소지에서 투표해야 한다. 선거권자는 시군구청 홈페이지 또는 우편으로 발송되는 안내문을 통해 자신의 선거인명부 등재번호, 투표소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4월 5~6일 사전투표소 또는 4월 10일 지정된 투표소에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