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자산 형성을 위해 도입된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금융당국은 청년희망적금 만기자의 연계 가입까지 고려하면 약 4~5조원이 청년도약계좌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대강당에서 청년도약계좌 100만 명 개설 기념 강연을 열고 “작년 6월 15일 운영 개시 이후 지난 3월 말까지 231만 4000명의 청년이 가입을 신청했고 이 중 105만 9000명이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층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정책 금융상품이다. 상품 가입 시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 내에서 적금하면 정부가 월 최대 2만 4000원의 지원금을 보탠다. 만기 5년을 채울 경우 이자소득과 비과세 혜택을 포함해 5000만 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월 25일부터 운영 중인 청년희망적금 만기자 대상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을 통해 약 4조~5조원이 청년도약계좌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 자산 형성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년희망적금 만기 수령금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 납입한 청년이 가입할 수 있는 '청년도약플러스적금'도 주요 은행을 중심으로 확대 운영된다. 청년도약플러스적금은 1년 만기에 최대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IBK기업은행이 지난달 19일 가장 먼저 출시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 상품을 출시했으며 신한·우리·하나·국민·대구·경남은행은 이날, 부산·광주은행은 이달 중순께 선보일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중소기업 재직 청년을 위한 지원 강화 방안도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육아휴직 급여만 있는 청년 및 군 장병 급여만 있는 청년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며 "중소기업 재직 청년 등의 자산형성 지원 강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협약 은행 앱으로 가입신청을 받은 후 개인·가구 소득 등 가입 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개설된다.
4월 가입신청 일정은 이달 5일(영업일만 운영)까지며 청년희망적금 만기자 뿐만 아니라 일반청년도 가입신청이 가능하다. 지난달 25일부터는 병역을 이행 중이거나 이행한 청년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