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올해 1분기 리테일(소매금융) 채권 판매액이 4조 3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KB증권에 따르면 리테일채권 판매액 중에서도 개인투자자 대상 국채 판매액이 1조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KB증권은 올해 들어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고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채 투자에 나서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 1분기 채권 총 매수액의 31.8%인 약 4조 2000억 원의 국채를 매수했다.
국고채 투자는 연 3% 초중반 금리의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급격한 금리 변동시기만 아니면 비교적 매수와 매도가 자유로운 편이다. 투자목적에 따라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저쿠폰 국고채와 자본차익을 노리고 투자할 수 있는 장기 국고채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김영동 KB증권 채권상품부장은 “지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후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시장금리가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시각이 채권 투자심리를 이끌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크레딧 채권에 대한 투자 관심이 더욱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 중에서도 우량등급 크레딧 채권이 유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외화채권에 대한 투자 관심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브라질 국채 판매액은 2014억 원, 미국 국채 판매액은 221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5%, 34% 증가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더해 헤알화 환율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브라질 국채가 주목받고 있고, 미국 국채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낮은 리스크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KB증권은 설명했다.
이민황 KB증권 자산관리솔루션센터장은 “채권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다양한 투자 전략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맞추고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해 국고채 라인업을 우량 크레딧 채권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