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 한 골프장에서 작업자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노동청과 경찰이 골프장과 용역업체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부산고용노동청은 골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골프장과 용역업체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골프장에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25분께 잔디 보수작업을 하려던 4명이 타고 있던 카트가 옆으로 넘어졌다.
이어 뒤따르던 1톤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가 이를 도와주러 간 사이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카트를 덮쳤다. 이 사고로 카트에 타고 있던 작업자 4명 중 2명이 숨졌다.
나머지 카트 탑승자 2명과 트럭 운전자, 동승자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상자 6명은 모두 용역업체에 아르바이트 형태로 고용된 인력으로, 하루 2시간가량 잔디를 정비하고 보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기장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고가 ‘중대 산업 재해’에 해당함에 따라 수사 매뉴얼대로 이관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말해 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