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코스피 2800 도전에 예탁금 60조 육박…22개월만 최대

신용융자도 작년 9월 이후 최대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투자자 예탁금이 60조 원에 육박해 2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 융자잔액도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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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1일 기준으로 59조 6299억 원을 기록해 2022년 6월 2일(61조 6321억 원) 이후 가장 많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방침 공표 직전인 지난달 19일(51조 7520억 원)과 비교하면 9거래일 만에 8조 원이 증가했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기거나 주식을 팔고 쌓아둔 돈으로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된다.

예탁금뿐 아니라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 융자잔액도 19조 5322억 원으로 지난해 9월 27일(19조 7029억 원)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17조 5371억 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2조 원이 늘어났다.

증시 주변 자금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코스피지수가 최근 2700대 중반으로 올라서면서 곧 2800선까지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만 주가 지수가 완전한 오름세를 보이기에는 호재가 부족하다며 적극적인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2750 부근에서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하면서 당분간 기업별 실적에 관심이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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