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형 오픈이노' 커진다…방산도 첫 지원

대·중견 100곳-벤처 300곳 매칭

기업형 CVC 등 추진방식 다변화

방산선 공군 참여…AI기업과 협력

내달 'AI신기술융합센터' 개소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수상자들이 지난해 열린 오픈이노베이션 ‘피노베이션 챌린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과 수상자들이 지난해 열린 오픈이노베이션 ‘피노베이션 챌린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스타트업 ‘제이디솔루션’은 소리를 레이저처럼 특정방향으로 쏘아보내는 ‘초지향성 음향’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할 협업 대상을 찾던 제이디솔루션은 서울시 오픈이노베이션에 참가해 현대건설과 함께할 기회를 얻었다. 소음이 많은 건설현장에서 안전방송을 명료하게 송출하면서도 주변 민간건물에는 방송이 들리지 않도록 제한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제이디솔루션은 현대건설과 협력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에도 진출했다. 이를 통해 자사 기술을 세계에 소개할 기회를 얻었고, 올해는 일본에 진출해 4분기부터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일 혁신기술은 있지만 네트워크와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대·중견기업과 연결해주는 ‘서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수출 대박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방산 분야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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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시작한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는 1만3845개 스타트업이 참여했으며 164개 대·중견기업과 760건의 스타트업 매칭·협력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100개 이상의 대·중견기업과 3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간 협력을 끌어낼 계획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은 시내 7개 창업허브에서 연중 상시 이뤄진다. 딥테크, 바이오·의료, 핀테크 등 산업별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매칭해 기업 성장을 지원한다. 대·중견기업과의 기술협력뿐 아니라 기업형 벤처 캐피탈(CVC)·펀드 및 직접 투자 등으로 추진 방식도 다변화한다.

올 1분기에 셀트리온·SKT·포스코 등 23개 대·중견기업에서 스타트업(65개) 공모를 시작했고 2분기부터는 LG디스플레이·벤츠코리아·S-OIL 등 80개 이상과 스타트업 240개 이상 간 매칭·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공군이 참여해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 등 항공우주 무기 개발과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한 인공지능(AI) 활용 병력 효율화 등 방산 분야 AI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공군과 지속 가능한 AI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는 5월 서울 AI 허브에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를 열기로 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선정된 우수 스타트업에는 ‘기술실증’과 ‘투자유치’의 기회가 주어진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술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개념증명(PoC)를 지원하고, 사업성이 입증된 기술에 대해서는 대‧중견기업의 CVC 등을 통한 투자도 받을 수 있다. 창업허브와 대․중견기업의 입주공간 제공, 사업화자금 지원, 글로벌 진출사업 참여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오픈이노베이션 참여 희망 기업은 서울시 창업지원 통합 플랫폼인 ‘스타트업 플러스’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국내 대·중견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공군 등 참여기업과 대상을 다양화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이 국경이나 민관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기술협력 범위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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