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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2710선까지 후퇴[오후 시황]

코스닥도 하락세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쌍끌이 매도에 코스피 지수가 2720 밑으로 추락했다. 미국 통화 당국이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가 오후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는 양상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께 전장 대비 36.17포인트(-1.31%) 하락한 2,716.99를 기록하고 있다. 전장 대비 22.48포인트(0.82%) 내린 2,730.68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오후들어 낙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양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 모두 순매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1486억 원, 6398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7694억 원을 순매수했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날 코스피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해지고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통화 당국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96포인트(-0.72%) 내린 5,205.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38포인트(-0.95%) 하락한 16,240.4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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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1.30%)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0.47%), SK하이닉스(000660)(-2.95%), LG에너지솔루션(373220)(-4.0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5%), 현대차(005380)(-1.82%), 기아(000270)(-2.48%), 셀트리온(068270)(-1.52%),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2.44%), 삼성SDI(006400)(-5.30%) 등이다.

업종 별로는 2차 전지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이 2022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감소한 것이 국내 2차 전지 종목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2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중 차량 38만 6810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든 수치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93%), 철강금속(-1.76%), 유통업(-1.56%) 순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료업(1.75%), 운수창고(1.27%)는 상승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0.55포인트(-1.18%) 하락한 881.02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각각 620어 원과 1352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 투자자는 2210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알테오젠(196170)(+1.47%), 엔켐(348370)(+25.48%), 레인보우로보틱스(+1.28%)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6.12%), 에코프로(086520)(-6.89%), HLB(028300)(-3.68%), 리노공업(-1.11%), HPSP(-6.99%), 셀트리온제약(068760)(-1.79%), 신성델타테크(-0.73%) 등이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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