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다음주 증시 전망] 미국發 악재에 2710선 후퇴한 코스피…10일 CPI 주목

이번주 코스피 1.18% 하락해 2714포인트

1분기 실적 기대감에 삼성전자 8.5만 돌파

“연내 금리 인하 없을 수도” 발언에 휘청

NH證 다음주 코스피 2680~2800포인트 제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국내 상장사의 1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동시에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지표의 향방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2746.63보다 32.42포인트(1.18%) 하락한 2714.2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905.50에서 33.21포인트(-3.37%) 하락한 872.29에 이번주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 752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 투자가들은 1조 483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 투자자 역시 2156억 원을 팔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7687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693억 원, 201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외국인은 이번주 삼성전자를 3조 3620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며 SK하이닉스도 2806억 원 상당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2차전지 관련주를 덜어냈다. LG화학(051910) 2494억 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1430억 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 1365억 원 순으로 매도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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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 관련주가 차별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도 마지막 거래일인 5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영향에 증시가 주저앉았다. 우선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4일 종가 기준 8만 5300원까지 올랐다. 실제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6조 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31.25%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증권가 추정치인 5조 2636억 원을 크게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지수가 발목을 잡혔다. 전날 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끈적하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는 것을 본다면 우리가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마지막 거래인인 5일 코스피는 순식간에 2714포인트까지 추락했다. 장중 2705포인트까지 떨어지면서 27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축소되면서 8만 4500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작된 1분기 어닝시즌의 향방과 미국 물가 불안 지속 여부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밴드로 2680~2800포인트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성장 기대감과 국내 상장사의 1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을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순이익 전망은 0.2% 상향되는 등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완만하게 상향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의 물가 불안을 꼽았다. 특히 이달 10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서비스업 물가는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지만 재화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할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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