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전면에 내세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4·10 총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배우자 이순삼 여사와 함께 투표에 참여한 뒤 기자들과 만나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심판론을 주장하다가 최근에 와서는 ‘이·조 심판론’을 주장하는데 이재명, 조국 그 두 사람이 범죄자인지 국민이 모르나”라며 여당의 총선 전략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이재명과 조국이 범죄자인지 국민 5000만이 다 안다”며 “그런데 범죄자인데 왜 (국민이) 열광적으로 지금 지지를 하고 있을까 그걸 봤으면 우리가 국민들한테 호소하는 전략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라고 상황을 짚었다.
홍 시장은 이어 “‘나라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달라’는 식으로 처음부터 국민들에게 애절하게 접근했어야 좋지 않았겠나”라며 “막바지에 우리 지지층들이 뭉치고 있으니 그나마 기대를 한번 걸어본다”고 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총선 지원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는 “내가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는 말을 늘 했다”며 “그 말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홍 시장은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나라가 정상화되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