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이 교체 출전한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이 글래스고 레인저스와의 '올드 펌 더비'에서 무승부에 그쳐 선두 수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셀틱은 7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레인저스와 3대3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 획득에 그친 셀틱은 선두(승점 75)는 지켰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승점 74) 레인저스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양현준은 후반 20분 니콜라스게리트 퀸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셀틱의 또 다른 한국 선수인 스트라이커 오현규는 두 경기 연속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셀틱은 전반 1분 만에 일본 출신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셀틱 골키퍼 조 하트가 길게 찬 골킥을 레인저스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뒤따르던 마에다의 발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34분에는 맷 오라일리가 페널티킥으로 셀틱의 추가골을 넣었다. 퀸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마에다의 머리를 스치고 레인저스 수비수 코너 골드슨의 팔꿈치에 맞아 핸드볼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 골로 셀틱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레인저스의 만회골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레인저스는 후반 10분 제임스 태버니어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앞서 레인저스 공격수 파비우 시우바가 셀틱 수비수 알리스테어 존스턴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처음에는 시우바의 시뮬레이션 파울을 선언했다가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레인저스가 후반 41분 압달라 시마의 골로 겨우 2대2 동점을 만들자 셀틱은 1분 뒤 파울루 베르나르두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아담 이다의 골로 다시 달아났다.
위기 상황에도 레인저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레인저스는 후반 48분 라비 마톤도의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기어이 동점골을 넣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