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물에 모여 있는 저가 카페들. 김은미 인턴기자프랜차이즈 커피 가맹점 수가 2022년 한 해 동안 3000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8일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체 가맹점 수는 35만2886개였다. 33만5298개였던 2021년과 비교하면 1만7588개(5.2%)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외식업종 가맹점 수는 17만9923개로 전년보다 7.4%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한식업종이 3만9868개로 전체의 22.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치킨(2만9423개), 커피(2만6217개), 주점(9379개), 제과제빵(8918개)이 뒤를 이었다.
가맹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커피였다. 2만3204개에서 2만6217개로 3013개 증가해 1년 만에 13.0%가 늘었다.
신규개점 점포 수가 가장 많은 커피 브랜드는 컴포즈커피(626개)였고, 다음은 메가엠지씨커피(572개)와 빽다방(278개) 순이었다.
전체 가맹점 수는 이디야커피(3005개), 메가엠지씨커피(2156개), 컴포즈커피(1901개) 순으로 많았다.
저가커피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메가MGC커피와 컴포즈 커피는 지난해 호실적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메가MGC커피 운영사 앤하우스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출 3684억 원, 영업이익 69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0.7% 늘었고, 영업이익은 124.1%로 대폭 성장했다. 컴포즈 커피는 매출 889억 원, 영업이익 3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모두 가맹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로열티·원부재료 판매 등으로 수익이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메가커피는 축구선수 손흥민 잇지(ITZY), 컴포즈커피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뷔를 모델로 내세우며 브랜드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공정위는 "코로나19 종식의 영향으로 거의 모든 업종에서 브랜드 수, 가맹점 수, 가맹점 평균 매출액 등이 증가하는 등 전체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