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무박유세에 돌입한 가운데 이 후보의 부모도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지난 8일 이준석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에는 이 대표의 모친 김향자씨가 유세 차량에서 발언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이 대표, 부친 이수월씨와 함께 연단에 선 김씨는 “늘 선거 운동하던 상계동이 아니라 낯선 동네여서 어색했는데 날이 갈수록 먼저 달려오셔서 용기 주시고, 제 나잇대 어머님들이 같이 많이 울어주셨다”며 “일주일 전부터는 준석이 꼭 국회로 보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대표가 2022년 8월 국민의힘 대표직을 박탈당했을 때에 “(집에 들어온 이 대표를) ‘준석아’라고 부르는 순간에 ‘엄마, 힘들지라는 말을 하지 마세요’라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파트 주차장에서 혼자 한 3시간을 울었다. 슬퍼서 운 게 아니라 ‘앞으로도 정치를 계속할 건데 준석이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엄마가 더 강해져야 해, 인내해야 해’라는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옆에 서 있던 이 대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후보 아버지 이수월(67)씨도 “아들이 정치하겠다고 했을 때 제가 아비로서 ‘절대 비리에 연루되지 마라’ ‘줄 잘 서서 출세하겠다고 네 소신을 꺾고 남한테 비굴한 행동을 하지 마라’ 두 가지를 당부했다”며 “여러분이 힘을 모아서 저희 아들을 당선시켜 주면 제가 그 두 가지를 제대로 지키는지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 부모는 지난달 초·중순부터 화성을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지내면서 개별적으로 주민들을 만나면서 조용한 유세를 해왔다. 그러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들에게서 지지 연설을 요청 받고 처음으로 이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