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해 2500만 명 찾는데…소아과 의원 5개뿐” 민·관 머리 맞댄다

대한아동병원협회·속초시 민관 합동 첫 간담회 열어

이병선(왼쪽) 속초시장과 최용재 아동병원협회장. 사진 제공=대한아동병원협회이병선(왼쪽) 속초시장과 최용재 아동병원협회장. 사진 제공=대한아동병원협회




대한아동병원협회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무너져버린 소아진료체계에 대한 심폐소생술에 나선다.



최용재 아동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지난 5일 이병선 시장 등 속초시 관계자들과 민관 합동 첫 간담회를 갖고 소아진료 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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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에 강원특별자치도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아동병원이 없는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속초시는 5곳의 소아청소년 의원과 속초시의료원의 공중보건의들의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전담해야 해 진료 환경이 열악했다.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완성하려면 배후진료가 필수인데, 사실상 정상적인 대처가 불가능했던 실정이다. 현재 속초시에는 약 8만 명의 인구가 상주한다. 그에 반해 한해 방문자 수는 2500만 명에 달해 진료 수요가 적지 않다.

이 시장은 "속초시가 필수의료에 해당하는 소아 의료에 매우 취약한 도시인 만큼 지역완결형 소아필수의료체계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면서도 "취임 후 공약 실천과 시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소아청소년 진료의 원활화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오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아동병원협회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속초 지역 소아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소아의료체계는 속초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지방 도시에서 오래 전에 붕괴됐다. 현장의 목소리가 담기지 않은 비효율적이고 형식적인 대책만 나오면서 큰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며 "속초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전국 지방 도시가 본받을 만한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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