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월급 넣으면 연 3%대…파킹통장 이자 '쏠쏠'

◆직장인 유치전나선 은행들

하나·SC제일 등 고금리상품 선봬

주식·코인 강세에 대기자금 늘자

우량 고객·단기자금 확보 안간힘





은행들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3%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급여 연계 통장을 통해 우수 고객인 직장인들을 주 거래 고객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단기자금 유치까지 노린 전략이다. 최근 가상자산·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언제든지 자금을 뺄 수 있는 요구불예금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직장인에게 최대 연 3.0% 이자를 주는 ‘달달 하나 통장’을 최근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0.1%에 급여 이체 실적을 충족하면 최대 200만 원 한도까지 연 1.9%포인트, 특별 이벤트로 1년간 연 1.0%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해준다. 기존 급여 통장인 ‘급여하나 통장’을 통해 연 1.4% 우대금리를 제공하던 것에 비해 혜택을 크게 늘린 것이다. 통상 수시입출금통장이 제공하는 0.1% 금리를 큰 폭으로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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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도 첫 거래 급여 이체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연 3.5% 금리를 주는 ‘내월급통장’을 선보였다.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에게 1년간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여기에 급여 이체 400만 원 미만에 0.5%포인트, 400만 원 이상~650만 원 미만에 0.7%포인트, 650만 원 이상에 1.0%포인트 등 이체 금액에 따라 우대금리를 차등 적용한다. 또 상품 보유 종류 수, 거래 실적, 평균 잔액 등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 혜택도 준다.

이 외에도 KB국민은행이 ‘KB마이핏통장’을 통해 급여 이체 고객에게 최대 연 1.5% 금리를, IBK기업은행도 ‘IBK중기근로자급여파킹통장’을 통해 중소기업 임직원에게 최대 연 3.0%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첫 급여 이체 직장인에게 우대금리 대신 매월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꿀머니 등을 제공하는 ‘우리직장인셀럽’ 서비스를 이날부터 선보였다.

올 들어 비트코인이나 주식 투자를 위해 잠시 묶어두는 대기성 자금 수요가 늘면서 요구불예금 규모가 크게 늘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수시입출식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47조 8882억 원으로 2월(614조 2656억 원)에 비해 33조 6226억 원이나 늘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 보유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늘자 은행들이 우량 고객을 유치할 기회로 삼고 있다”며 “매달 자금이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고객들이기 때문에 은행도 우대금리나 쿠폰 혜택을 줘서라도 모셔오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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