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치러진 22대 총선 출구조사에서 '0'석이 예측된다는 결과에 녹색정의당 상황실은 침통함과 적막감만이 감돌고 있다. 심상정 후보 역시 낙선이 예상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심 후보는 이날 투표가 종료된 직후 발표된 지상파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김성회 후보, 국민의힘 한창섭 후보에 뒤진 3위로 예측됐다.
심 후보는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 관계자와 지지자 등 20여명과 방송사의 출구조사를 지켜본 뒤 개인 사무실로 이동했다.
오후 7시 현재 선거 캠프 사무실에는 선거 관계자 10여명만 남아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출구조사에서 녹색정의당 전체로도 0∼1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녹색정의당은 현재 21대 국회에서 6석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 의석수를 지키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이 같은 출구조사 예측이 개표 결과로 나타나고 '제3지대' 신당들이 선전한다면 녹색정의당의 설 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김준우 대표는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어려운 선거를 끝까지 잘 뛰어주신 당원, 후보분들께 감사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